매매전략 3편 : 처음부터 다시 — 레사남 현금비율 매매전략 재검토 시작
매매전략 3편 : 처음부터 다시 — 레사남 현금비율 매매전략 재검토 시작
지난 2편에서 현금비율이 왜 매매 타이밍 지표가 되는지 설명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글을 올리고 나서 마음 한켠이 불편했다.
"내가 만든 전략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공개한 건 아닐까?"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렸다고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검증이 부족하고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뮬레이션 설계도 뭔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 이건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결정했다.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기로.
이 블로그의 핵심은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내 소중한 돈을 레버리지ETF에 투자하려면 신중해야하지 않겠는가?
레버리지ETF를 정확히 이해하고, 하락장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복리의 효과를 누리며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ETF 투자전략이 필요하며, 이 것이 레사남이 이 블로그에서 구독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매매전략의 핵심이다.
어려운 차트 분석도, 복잡한 지표 해석도, 주관적인 판단도 필요 없는 투자 시스템. 그리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런데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여주는 건 그 목표에 맞지 않는다 생각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하려 한다.
매매 전략을 처음부터 재설계하는 과정 전체를 공개한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왜 수정했는지도 함께 기록한다. 독자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완성해 나가고 싶다.
전략의 핵심 목표를 다시 정했다
재검토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전략이 무엇을 위한 전략인지 한 문장으로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원했다.
-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 싶다
- 장기적으로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다
하지만 이 두 목표는 근본적으로 둘 다 만족하기 어려운 관계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폭락 방어는 되지만 상승장 수익은 희생된다. 둘 다 완벽하게 달성하려다 보면 명확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정하였다.
"레버리지ETF를 장기 보유하면서, 현금비율 하나만으로 폭락을 버티고 장기 복리를 지킨다."
'수익 극대화'가 아니라 '장기 복리 보존'이다. 상승장에서 벤치마크를 조금 못 따라갈 수는 있다. 그 대신 폭락장에서 버티고, 버틴 덕분에 장기 복리가 살아있는 전략을 만들고 싶다.
왜 현금비율인가 — 가장 단순한 지표의 힘
현금비율을 매매 신호로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별도의 계산이나 외부 데이터 없이, 본인 계좌만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RSI, 이동평균, VIX 같은 지표들은 초보자가 매달 확인하기엔 진입장벽이 있다. 하지만 현금비율은 "내 계좌에서 현금이 몇 %냐"만 보면 끝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현금비율은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시장이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지표다.
- 주가가 오르면 → 주식 비중이 늘어나면서 → 현금비율이 자동으로 낮아진다
- 주가가 내리면 → 주식 가치가 줄어들면서 → 현금비율이 자동으로 높아진다
즉, 현금비율의 변화 자체가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 내가 판단할 필요가 없다.
현금비율 변화가 의미하는 것 — 숫자로 이해하기
그렇다면 현금비율이 얼마나 변했을 때 주식이 얼마나 오르내린 건지 정확히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목표 현금비율을 20%로 설정하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하자. 현금 금액은 고정되어 있고, 주식 가치만 변한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 현재 현금비율 | 주식 등락률 | 시장 상황 |
| 5% | +375.0% | 강한 상승장 |
| 10% | +125.0% | 상승장 |
| 15% | +41.7% | 소폭 상승 |
| 20% | — 기준 | 중립 |
| 25% | -25.0% | 소폭 하락 |
| 30% | -41.7% | 하락장 |
| 40% | -62.5% | 급락장 |
| 50% | -75.0% | 대형 하락 |
(목표 현금비율 20% 기준, 현금 금액 고정 가정)
이 표가 보여주는 핵심은 하나다.
현금비율이 목표보다 낮으면 주식이 오른 것, 높으면 주식이 내린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폭을 보면 언제 매수하고 매도할지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
참고로 다양한 현금비율 목표 및 현재 현금비율에 따른 주식등락률을 엑셀파일로 정리해 보았다.
첨부파일 참조 바란다.
목표 현금비율에 따라 신호 민감도가 달라진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인사이트가 있다.
목표 현금비율을 몇 %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신호가 발생하는 시점이 완전히 달라진다.
목표를 10%로 낮게 설정하면, 현금비율이 20%가 되려면 주식이 약 -60% 폭락해야 한다. 웬만한 하락에는 신호가 오지 않는다. 반면 목표를 30%로 높게 설정하면, 주식이 -25% 정도만 내려도 현금비율이 40%에 도달해 신호가 온다.
즉, 목표 현금비율 자체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 공격적인 투자자 → 낮은 목표 현금비율 (큰 하락에만 반응)
- 보수적인 투자자 → 높은 목표 현금비율 (작은 하락에도 반응)
이 부분이 앞으로 "개인별 현금비율 조정"으로 이어지는 핵심 논리가 된다.
앞으로 이렇게 검증해 나간다
재검토는 크게 세 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현금비율 전략이 정말 필요한가를 데이터로 검증하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게 안 보유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한지, 수익률(CAGR)과 최대낙폭(MDD), 그리고 폭락 후 회복 기간 세 가지 지표로 비교한다.
두 번째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레사남 현금비율 매매법을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다. 목표 현금비율, 매수/매도 신호 기준, 리밸런싱 방식을 체계적인 시뮬레이션을 거쳐 직관이 아닌 데이터로 결정한다.
세 번째는 완성된 전략을 개인의 리스크 성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물론 시뮬레이션을 통해 레사남이 찾은 최적의 현금비율이 있겠지만,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시뮬레이션 과정과 결과를 이해하고, 각자의 성향과 의견을 반영한다면 개인마다 최적의 매매전략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시뮬레이션 결과보다 기초 개념을 먼저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글이 조금 이론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초가 탄탄해야 나중에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조급하게 가지 않으려 한다.
가급적 4월에 매매전략을 최종 마무리하고 4월말 또는 5월초부터 이 블로그의 핵심인 월100만원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5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려면 그만큼 준비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많은 관심 바라며... 언제든 의문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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