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배를 띄우다 — 5월 적립 매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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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배를 띄우다
4월 28일에 첫 배를 띄웠다. 그리고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제 5월, 두 번째 배를 띄운다.
이 배도 10년 후 100배의 성과를 꿈꾸며 출발한다. 첫 배와 같은 항로, 같은 목적지. 다만 이번에는 첫 매수 때 같던 벅참은 조금 가라앉았고, 그 자리에 담담함이 들어왔다. 항해의 초반이지만 앞으로 실전이 계속되고 시간이 쌓여가면 꿈을 잃지 않고 묵묵히 항해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감정의 기복보다 담담히 시간을 기다리며 인내할 수 있어야 항해를 마칠 수 있다.
매수가 빨라진 이유
원래 적립식 매수 원칙은 매월 25~30일 적립이다. 그런데 이번 달은 그보다 조금 일찍 매수했다.
이번 주 26일~29일 사이에는 개인 일정이 많아 매수 버튼을 누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지난주에 일찍 매수한 이유도 있지만 지난주 5월 19일에 시장의 하락이 좀 심한 것 같아서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 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서 19일에 아래와 같이 매수 주문을 넣었다.
- TQQQ: 71달러 4주
- SOXL: 135달러 3주
결과는 TQQQ만 체결됐다. SOXL은 미체결.
0.02달러
5월 19일에 SOXL을 135달러에 3주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날 SOXL 저가는 135.02달러였다. 0.02달러 차이로 미체결.
그날 저녁 11시 30분경 135.02 달러를 저점으로 SOXL은 계속 올랐다.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 보니 큰 돈은 아니지만 많이 아쉬웠다.
이틀을 더 기다려봤지만 더 기다리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련을 버리고 21일에 마저 매수를 마쳤다.
- SOXL: 170달러 2주 (135달러 3주 시도 → 170달러 2주로 마무리)
- TQQQ: 74달러 1주 주문 → 74.5달러, 74.7달러로 정정 → 결국 74.71달러에 체결
남은 금액으로 TQQQ를 1주 더 채워 넣었다.
이번 5월 매수 내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종목 | 시도 가격 | 체결 가격 | 체결 수량 | 체결 금액 |
| TQQQ (5/19) | $71 | $71 | 4주 | $284.00 |
| SOXL (5/19) | $135 | 미체결 | — | — |
| SOXL (5/21) | — | $170 | 2주 | $340.00 |
| TQQQ (5/21) | $74 → $74.5 → $74.7 → $74.71 | $74.71 | 1주 | $74.71 |
| 합계 | 7주 | $698.71 |
장기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단기 저점을 노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걸 안다.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막상 매수 버튼 앞에 서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사고 싶다는 욕망이 어쩔 수 없이 올라온다.
136달러에 걸었으면 잡았을 텐데. 그런 후회도 잠시 해봤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후였다. 결국 170달러에라도 매수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위안 삼아 본다.
장기투자자도 사람이다. 그래서 매월 자동으로 누르는 적립식 매수가 필요한 거다.
단가는 올랐고, 주식은 늘었다
한 달 사이 매수 단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정리해봤다.
| 종목 | 1차 매수 단가 (4/28) | 2차 매수 단가 (5/19,21) | 평균 매수단가 | 보유 주식수 |
| TQQQ | $60.00 (6주) | $71.00 (4주) + $74.71 (1주) | $65.34 | 6 → 11주 |
| SOXL | $107.00 (3주) | $170.00 (2주) | $132.20 | 3 → 5주 |
TQQQ 단가는 한 달 사이 60달러에서 71~74달러로 올랐다. SOXL은 더 심하다. 107달러에서 170달러로, 한 달 만에 약 59% 상승했다.
같은 100만원으로 1차 때는 SOXL을 3주 살 수 있었는데, 2차 때는 2주밖에 못 샀다. 같은 돈, 더 적은 주식. 적립식의 또 다른 얼굴이다.
현재까지 거래한 내역을 정리한 자료는 아래와 같다. 해외주식의 경우 결제일은 체결일보다 2~3일 늦어지기 때문에 거래일자가 다르다는 것은 참고해서 봐주기 바란다.
그리고 5월 25일 현재 잔고 전체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 종목 | 잔고수량 | 매수금액 | 평가금액 | 수익금액 | 수익률 |
| TQQQ | 11주 | $718.71 | $856.24 | +$137.53 | +19.14% |
| SOXL | 5주 | $661.00 | $952.80 | +$291.80 | +44.15% |
| QQQ5 | 3주 | $6.30 | $9.47 | +$3.17 | +50.33% |
| TSL3 | 1주 | $10.50 | $14.62 | +$4.12 | +39.24% |
| 합계 (USD) | — | $1,396.51 | $1,833.13 | +$436.62 | +31.27% |
| 합계 (원화) | — | 2,080,980원 | 2,756,124원 | +675,144원 | +32.44% |
두 달치 적립으로 약 67만원의 평가 수익이 났다. SOXL이 1차 때 107달러라는 낮은 가격에 들어간 덕분에 전체 수익의 약 67%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건 잠깐의 모습일 뿐이다. 첫 매수 후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의 수익률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10년 후의 100배가 목표인 항해에서, 한 달치 수익률은 출항 직후 화창한 날씨의 며칠에 불과하다. 좋아할 일도, 일희일비할 일도 아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단가가 오를수록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이 줄어든다는 것. 그래서 적립식의 핵심은 "싸게 사기"가 아니라 "꾸준히 사기"다.
다시 새기는 원칙
요즘 반도체의 변동성이 심하다. 무서울 정도다.
이미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근의 상승은 기쁘다. 하지만 동시에 미래에 다가올 하락장이 두렵다. 4년 전 SOXL이 -80% 가까이 빠졌던 그 시간을 기억한다. 다시 그런 시간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분할매수와 현금확보가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지난 달부터 시작한 월 100만원 적립식 투자는 아직 투자금액이 작아서 매월 적립이 전부지만, 자산이 커지면 현금비율 조절로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다. 그게 내가 이 블로그에서 계속 이야기해온 길이다.
5월, 두 번째 배를 띄웠다. 다음 달에는 세 번째 배를 띄울 것이다.
그렇게 한 달에 한 척씩, 날씨가 좋던지 나쁘던지, 묵묵히 띄워나갈 생각이다.
—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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