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략 1편 : 나는 이렇게 매매 전략을 만들기 시작했다
매매전략 1편
나는 이렇게 매매 전략을 만들기 시작했다
— 레버리지ETF, 40년 데이터를 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다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 2026 · lesabang.tistory.com
처음 TQQQ 차트를 봤을 때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세상에 이런 ETF가 있었다니!!!"
나스닥100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ETF. 2010년부터 2026년까지 수익률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같은 기간 QQQ(나스닥100 1배)도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TQQQ는 그것조차 압도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걸 매달 조금씩만 샀어도..."
하지만 나는 여기서 멈췄다.
40년 데이터를 직접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다
단순히 TQQQ 차트만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스닥100 지수를 이론적으로 3배 레버리지화한 데이터로 1985년부터 2026년까지, 40년치 시뮬레이션을 직접 돌려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하지만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였다.
닷컴버블(2000~2002) — 나스닥100이 -83% 폭락했다. 3배 레버리지는 이론상 완전 소멸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최대낙폭(MDD)이 -99.9%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금융위기(2008~2009) — 또 한 번의 극단적 하락이 왔다.
물론 그 이후 회복하고 엄청난 수익을 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최대낙폭 -99.9%를 버티면서 계속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같은 하락장이 다시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없다. 전혀 없다.
막연한 기대감,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이 우리의 투자를 지옥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데이터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이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만들고 싶어졌다.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없다 — 가장 단순한 진리
여기서 출발점을 하나 정했다.
"우리는 현재가 고점인지 저점인지 알 수 없다."
너무나 단순한 진리인데, 우리는 이것을 자주 망각한다. 주가가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서" 사고, 내리면 "더 내릴 것 같아서" 못 산다.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면 되잖아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미래를 볼 수 없는 우리에게 이건 불가능한 이야기다. 지금이 싼 건지 비싼 건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현명한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이 있다.
- 분할 매수를 해야 한다
- 현금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다. 미래를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나오는 투자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가?
정답은 없다.
하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해보면서 최선의 방법은 찾을 수 있다.
나의 최우선 목표는 딱 하나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려운 차트 분석이나 복잡한 지표 해석, 주관적인 판단 없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단 두 가지 규칙만으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① 매수 규칙 — 언제, 얼마나 살 것인가 ② 현금 보유 규칙 — 얼마나 현금을 들고 있을 것인가
이 두 가지를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과 검토를 거쳐 다듬었다. 그 결과가 바로 **7단계 현금비율 매매 전략( 7단계 동적 Phase 전략, 매매전략 명칭 고민중)**이다.
7단계 동적 Phase 전략 — 핵심 원리
전략의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
현금비율.
주가가 오르면 주식 비중이 늘면서 현금비율이 낮아진다.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주식 가치가 줄면서 현금비율이 높아진다. 이 신호 하나만으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한다.
아래 개념도가 그 흐름을 보여준다.
핵심 원칙은 이렇다.
- 매수할 때: 현금비율이 매수 신호에 도달하면, 다음 Phase의 목표 현금비율까지 부분매수 후 Phase 전환
- 매도할 때: 현금비율이 매도 신호에 도달하면, 이전 Phase의 목표 현금비율까지 부분매도 후 복귀
- 평상시: 정기 적립(월 100만원)만 실행
P0(목표 현금 10%)에서 시작해서 하락이 깊어질수록 P1(15%) → P2(20%) → ... → P7(45%)까지 현금 목표를 단계적으로 높여간다. 하락이 깊을수록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해서 바닥 근처에서 더 많이 살 수 있는 구조다.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내가 매달 하는 일은 단순하다. 현금비율을 확인하고, 신호가 왔으면 정해진 규칙대로 매수 또는 매도하면 끝이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먼저 공개한다
백 마디 말보다 데이터가 설득력 있다.
나스닥100 이론적 3배 레버리지 데이터(1985~2026년, 40년)와 같은 데이터로 TQQQ 상장 이후 구간(2010~2026년, 16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월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조건으로 비교했다.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첫째,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포함한 40년 장기에서 7단계 전략이 단순 적립(벤치마크)과 고정 전략을 모두 앞선다. 극단적 하락장에서 현금이 있어야 바닥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다. 그리고 좀 더 자세히 보면 하락장에서 7단계 전략이 벤치마크(현금0%)보다 훨씬 더 하락이 완만하고 상승기 회복이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2010~2026년처럼 상승장이 우세한 기간에는 벤치마크(현금 0%)보다 수익률이 낮다. 이건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은 상승장에서 일종의 보험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보험료인 현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현금보유비율을 낮게 가져가도록 설계한 것이다.
레버리지ETF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락장을 대비하고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분할매수와 현금보유의 원칙을 세우고 투자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며 여러분들과 함께 그 원칙을 공유하며 투자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이렇게 연재한다
이번 1편은 전체 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친다. 앞으로 이어질 글에서 하나씩 깊이 들어갈 예정이다.
- 2편: 현금비율이 왜 매매 타이밍 지표가 되는가?
- 3편: 40년 데이터로 검증한 최적 현금비율은 얼마인가?
- 4편: 7단계 동적 Phase 전략 — 설계 원칙과 실전 적용법
나는 현재 매매 전략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이제 완성단계에 있다고 생각하며 완성된 매매 전략으로 투자해 나가려 한다. 매달 적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구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투자 기록이 되길 바란다.
—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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