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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노트 · 1부 · 마음이 먼저다

당신은 미성년자보다 투자를 잘하고 있습니까? - 미성년자 수익률 1위가 주는 교훈

2026-04-15 · 레사남 · 원문 레사방 19편

당신은 미성년자보다 투자를 잘하고 있습니까? - 미성년자 수익률 1위가 주는 교훈


미성년자가 투자 수익률 1위라고?

오래전에 기사 한 줄을 읽었다. 미성년자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다는 기사였다.

이게 뭐지? 미성년자가 투자 성적이 가장 좋다고?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런데 곧바로 직감했다. 부모가 자녀 계좌에 우량주를 사주고 그냥 놔둔 거구나...

나는 2005년부터 주식을 했다. 뉴스 보고 샀다가 팔고, 지인 추천 따라 물리고, 테마주 쫓다가 손절하길 16년.

그러다 2021년에야 장기투자의 진짜 의미를 깨달았다. 그리고 2022년엔 -50%를 맞으면서도 버텼다.

그런 나조차도 이 기사는 충격이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으니까.

여러분은 알고 있었는가? 오늘 이 얘기를 해보려 한다.


데이터가 말한다 — 이건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이게 한 번의 우연이 아니었다.

최근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니 여러 해에 걸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모두에서 같은 결과가 반복되고 있었다.

국내주식 2023년 — NH투자증권 228만 계좌 분석

연령대 수익률
19세 미만 19.04%
20대 17.21%
30대 16.91%
40대 15.31%
50대 14.83%
60대 이상 15.22%

나이가 올라갈수록 수익률은 낮아졌다. 19세 미만이 1위였다. 출처: 국민일보 2024.02.09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9141078


국내주식 2024년 상반기 — NH투자증권

연령대 수익률
10대 이하 +1.3%
20대 -0.07%
30대 -0.02%
40대 -1.58%
50대 -2.81%
60대 이상 -2.28%

10대 이하만 유일하게 플러스였다. 나이가 올라갈수록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출처: 한국경제 2024.07.24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2337891


해외주식 2024년 — 대형 증권사 52만 계좌 분석

연령대 수익률
미성년자 28.0%
30대 14.2%
60대 이상 14.1%
50대 13.2%
40대 12.8%
20대 11.9%

미성년자가 전체 평균(13.7%)보다 15%포인트 높은 28%로 1위. 반면 20대는 꼴찌였다. 출처: 비즈워치 2025.02.27 https://news.bizwatch.co.kr/article/market/2025/02/24/0023


미성년자 보유 해외종목 분석 — 키움증권

순위 종목 수익률
1위 AAPL (애플) 50.11%
2위 TSLA (테슬라) 58.77%
3위 NVDA (엔비디아) 67.91%
4위 MSFT (마이크로소프트) 33.14%
5위 QQQ 36.96%
6위 GOOGL (구글) 28.97%
7위 TQQQ 50.99%
8위 SPY 29.20%
9위 QLD 43.53%
10위 SCHD 12.20%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 41.2%. 매그니피센트7 우량주 5개와 지수추종·배당 ETF 5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 2024년 11월 22일 기준) 출처: 헤럴드경제 2024.12.12 https://v.daum.net/v/20241212110737810

우연이 아니었다. 국내주식이든 해외주식이든, 어느 해에 봐도 데이터는 매번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1배), QLD(2배), TQQQ(3배)가 모두 10위권 안에 있다. 이미 많은 부모들은 나스닥100의 우상향을 믿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첫 번째 이유 — 열심히 할수록 왜 망할까

그렇다면 왜 미성년자의 수익률이 더 좋을까? 나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매매횟수다.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 미성년자의 회전율은 전 연령대 중 압도적으로 낮았다. 국내주식에서 101.33%, 해외주식에서는 62.1%로 유일하게 100%를 밑돌았다. 반면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219.5%에 달했다. 수익률은 정반대였다.

왜 그럴까?

미성년자 계좌는 대부분 부모가 사주고 그냥 놔둔다. 매일 차트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수익률이 올랐다고 팔지 않고, 떨어졌다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냥 존재할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얘기를 하나 하고 싶다.

주식은 등락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현상이고 사실이다. 계속 오를 수 없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개미들은 미래를 예측하며 앞으로 원금 손실 없이 계속 오르기만 바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분명 하락의 시간이 온다. 진리이다.

올라갈 때는 좋았지만 내려갈 때는 수많은 생각이 오간다.

올라간 수익을 다 까먹는 것은 아닐까? 원금 손실이 났는데 이러다 손실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닐까?

모든 종목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우량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회복하고 다시 우상향을 향해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개미들은 이 하락의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팔고 만다.

그리고 팔고 나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다시 오르는 차트를 바라보면서...


두 번째 이유 — 더 좋은 종목을 찾으려다 더 나쁜 종목을 산다

두 번째는 종목 선정이다.

국내주식은 뒤로하고 해외주식 기준으로 미성년자 계좌에 담긴 종목들을 봐라.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QQQ, TQQQ. 누가 봐도 아는 우량주와 지수 추종 ETF들이다.

복잡한 분석도 없이, 그냥 좋은 걸 사서 놔뒀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어떤가. 우량주는 너무 느리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오르긴 하는데 답답하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더 빠르게 오르는 것들이 보인다. 직장 동료가 어떤 테마주로 수익을 냈다는 얘기가 들린다. 뉴스에서 요즘 전망 좋은 섹터가 나온다.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같은 조급함이 생긴다.

그 조급함이 결국 검증되지 않은 테마주로, 시총이 얼마 안 되는 잡주로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뉴스에 나온 정보는 이미 늦은 정보다. 기사화될 시점에는 이미 기관과 세력이 다 선점한 뒤다. 개인이 그 뉴스를 보고 들어가면 사실상 고점 매수인 경우가 많다. 열심히 정보를 모을수록 오히려 더 나쁜 선택을 하게 되는 역설이다.

나도 해봐서 안다. 그 조급함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

매매횟수도, 종목 선정도 —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 투자는 망가진다. 미성년자 계좌에는 그 감정이 없었다.

부모가 사줬고, 아이는 관심도 없고, 그냥 놔뒀다. 그게 전부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단순하다. 미성년자처럼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이게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실패하고 앉아 있을 순 없는 일 아닌가?

깨달아야 한다. 내가 투자하고 있는 방향이, 내가 매매하고 있는 패턴이 얼마나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내가 반복해서 투자수익률이 평균보다 낮다고 생각한다면 냉철하게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레버리지ETF를 만나 그 매력에 빠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위험성 또한 너무나 잘 알기에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길이 맞는 길인가? 장기투자가 맞는가? 나는 미성년자처럼 쉬운 투자를 하고 있는가?

지금도 부족하긴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깨달았다는 것이다. 우상향하는 자산을 찾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레버리지ETF를 장기투자하기 위해 다가올 위험에 어떻게 버텨야 좋을지 시뮬레이션을 거듭하고 있다.

레버리지ETF가 아니어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망하고 가장 우상향할 수 있는 ETF를 찾아서 장기투자하길 바란다. 여기서 내가 우량기업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 기회에 얘기하도록 하겠다.


—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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