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사태 — 그의 생각은 옳았고, 그의 배는 침몰했다
이 글의 사실관계는 2026년 8월 초까지의 국내외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이후 새로 밝혀지는 내용에 따라 세부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
같은 폭풍, 다른 배
2026년 7월의 폭풍우를 기억할 것이다. 나의 네 번째 배도 그 바다 위에 있었다(61편). 아니, 내가 띄운 모든 배와 여러분의 모든 배도 같은 바다 위에 있었다.
그런데 같은 폭풍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배 한 척이 침몰했다.
배의 이름은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우리말로 하면 '상황 인식'이다. 상황 인식이라는 이름의 배가, 상황을 잘못 인식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가라앉았다. 이 역설이 이 글의 주제다. 그리고 이 글은 결국, '레버리지를 사랑하는 남자'라는 필명을 쓰는 내가 레버리지라는 말에 대해 오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천재의 배
먼저 선장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 2001년생이다. 19세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AI 회사인 OpenAI에서 AI 안전을 연구했다. 2024년 6월에는 「Situational Awareness」라는 165쪽짜리 에세이를 발표했는데, AI가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전망을 담은 이 문서 하나로 그는 단숨에 'AI 예언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자신의 전망에 직접 돈을 거는 헤지펀드를 세웠다. 헤지펀드란 소수의 큰손들에게 돈을 모아 굴리는 사모펀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돈을 맡겼다. 출발 자금은 약 2억 2,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억 원이 넘는 돈이지만, 헤지펀드 세계에서는 작은 배였다.
2년 뒤, 이 배는 450억 달러 규모가 되어 있었다. 2026년 6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 약 439%. 같은 기간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성적이었다. AI 시대가 온다는 그의 전망대로 AI 관련 주식들이 올랐고, 그는 자신의 논리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틀린 게 없어 보였다. 문제는 배의 구조에 있었다.
이 펀드는 총 4배 수준의 레버리지를 쓰고 있었다.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이 100이라면, 400어치의 주식을 들고 있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300은 어디서 왔을까. 빌린 돈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이 그 돈을 빌려줬다.
전망이 맞아떨어지는 동안, 빌린 돈은 수익을 4배로 튀겨주는 마법이었다.
닷새 만의 침몰
7월 17일, 메타가 자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 발표가 AI 인프라 관련주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공교롭게도 내가 첫 폭풍우 항해 일지(61편)를 쓴 바로 그날이다. 같은 폭풍이었다. 다만 그와 나는 다른 배를 타고 있었다.
7월 24일, 계좌가 이미 크게 흔들리던 시점에 그는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내용은 이랬다. "지금이 1년 내 최고의 매수 기회다." 그리고 8월부터 새 투자금을 받겠다고 했다.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4배 수준의 레버리지를 쓰다가 폭풍을 맞았으니, 빚을 갚지 못해 마진콜(강제청산)을 당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투자금을 확보하려 안간힘을 쓴 것으로 보인다.
운명은 닷새 만에 판정을 내렸다.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그의 핵심 보유 종목들은 27~54% 떨어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의 하락은 10% 남짓이었다. 시장보다 훨씬 많이 떨어지는 종목들을, 빌린 돈으로 4배 규모로 들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초보 독자를 위해 한 가지만 설명하고 가자.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하면, 내 계좌가 그 빚의 담보가 된다. 계좌 가치가 정해진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돈을 빌려준 쪽에서 통보가 온다. "돈을 더 넣든가, 지금 팔아서 갚아라." 이것이 마진콜이다. 응하지 못하면 내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팔린다. 그것도 대개, 가장 나쁜 가격에.
7월 29일, 그의 보유 종목들이 일제히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그리고 돈을 빌려준 세 은행 모두에게서 마진콜이 날아왔다.
7월 30일 개장 전, 펀드는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 전체를 시타델이라는 초대형 헤지펀드에 통째로 넘겼다. 급하게 배를 처분하는 쪽이 제값을 받을 수는 없다. 450억 달러였던 배에서 남은 것은 약 100억 달러. 한 달 손실률 67%.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펀드가 침몰하는 데 걸린 시간은, 마진콜부터 따지면 하루가 채 안 됐다.
그 주말은 그의 결혼식이었다고 한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그다음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몰락 이야기다. 진짜 교훈은 그다음 날에 있다.
강제 매각 바로 다음 날부터, 그가 토해낸 종목들은 27~41% 반등했다. 하루 만에 30% 넘게 튀어 오른 종목도 있었다. 그가 며칠만, 어쩌면 단 하루만 더 버틸 수 있었다면 계좌의 풍경은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월가의 사후 평가도 한결같았다. "무너진 것은 AI 투자 논리가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였다." 어느 기사는 이 사태의 교훈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투자 논리는 기다릴 수 있어도,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의 생각은 옳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배는 그 생각이 증명되는 날까지 바다 위에 떠 있지 못했다.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 판단이 옳으냐가 아니다. 옳다는 것이 증명되는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여기서부터, 나는 이 사태를 곱씹으며 든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누구의 돈, 누구의 시간, 누구의 위험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에서 우리가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그 배는 누구의 배였나.
레오폴드의 돈이 아니었다. 헤지펀드란 소수의 큰손들에게 돈을 모아 대신 굴려주는 배다. 450억 달러 중 대부분은 그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의 것이었다. 배가 가라앉을 때 물이 들어찬 곳은 선장의 계좌가 아니라, 그를 믿은 사람들의 계좌였다.
여기에 빚 레버리지의 진짜 무서움이 겹친다. 앞서 말했듯 이 펀드는 4배 레버리지, 즉 100의 돈으로 400어치를 들고 있었고 나머지 300은 빌린 돈이었다. 초보 독자를 위해 다시 짚으면,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하면 손실만 커지는 게 아니다. 더 무서운 것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이다. 빌린 돈에는 마감 시한이 붙어 있어서,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선택 자체가 내 것이 아니게 된다. 실제로 그 배는 강제 매각 다음 날 종목들이 반등했지만, 하루를 더 기다릴 권리가 그에게는 없었다.
그리고 그 빚과 손실을 최종적으로 떠안은 사람은 선장이 아니었다. 침몰한 지 일주일 만에, 그는 벌써 다음 항해를 시작했다. 8월 초 새로운 투자를 집행했고, 실리콘밸리의 자산가들은 오히려 그에게 돈을 대겠다며 줄을 섰다(펀드는 현재로선 새 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작 침몰한 배에 올라 손실을 떠안은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나는 이 질문에 답을 내리지 않겠다. 다만 이 사태의 무게가 어디에 실렸는지는 분명히 해두고 싶다. 확신을 판 사람과, 그 확신의 결과를 떠안은 사람은 달랐다.
이제 내 이야기를 해야겠다. 내 필명은 레사남, 레버리지를 사랑하는 남자다(1편). 이런 사태가 터질 때마다 '레버리지'라는 단어에 무서운 그림자가 덧씌워진다. 당연한 일이고, 이번 사태는 감당하지 못하는 레버리지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교과서다. 다만 같은 '레버리지'라는 말 아래 구조가 전혀 다른 두 가지가 있다는 것만은 짚고 싶다.
하나는 아셴브레너가 쓴 빚 레버리지다. 남의 돈을 빌려 규모를 키운다. 마진콜과 마감 시한이 붙어 있어, 최악의 순간에 최악의 가격으로, 내 의사와 상관없이 배가 팔린다. 다른 하나는 내가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다(4편). 여기에는 빌린 돈이 없다. 내 계좌 안의 내 투자금으로 사는 것이라, 아무리 최악이 와도 손실은 내 돈 안에서 끝나고, 마진콜도 강제청산도 없다. 버틸지 말지를 적어도 내가 정할 수 있다.
오해는 말자. 레버리지 ETF가 안전하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계속 그 반대를 써왔다. 변동성 끌림이라는 자체 비용을 치르고(24편), 폭락장에서 -90%의 지옥도 실제로 겪는 상품이다. 나는 SOXL에서 그 지옥과 천당을 4년간 오갔다(23편). 두 구조의 차이는 '덜 위험하다'가 아니다. 빚 레버리지는 버틸 시간과 결정권을 빼앗지만, 레버리지 ETF는 적어도 그 결정을 내 손에 남겨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사태에서 초보 독자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이것이다. 감당하지 못하는 레버리지, 곧 빚으로 키운 투자는 수익을 키우기 전에 우리의 생활과 행복부터 위협할 수 있다(34편). 빚으로 키운 배가 무서운 것은 잃을 돈의 크기가 아니라, 그 배가 흔들릴 때 우리 삶까지 함께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천재도 미래는 보지 못한다
나는 이 사태에서 레오폴드라는 사람을 미워하거나 비웃고 싶지 않다. 오히려 한 가지가 자꾸 마음에 남는다. 그는 세상이 인정한 천재였다. 19세에 명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세계 최고의 AI 회사에서 일했고, AI의 미래를 그린 글 하나로 '예언자'라 불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모든 확신을 담아 짠 포트폴리오의 결과가, 2년 만의 침몰이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것은 "그가 틀렸다"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AI 전망은 상당 부분 맞아가는 중이었다. 얻어야 할 것은 이것이다. 미래는 어떤 천재도 확신할 수 없다. 방향이 맞아도 언제, 어떤 속도로, 어떤 굴곡을 거쳐 실현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시장에서 무너지는 것은 대개 방향을 틀려서가 아니라, 그 굴곡을 버티지 못해서다.
300년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당시 영국을 뒤흔든 남해회사 거품에 투자했다. 처음엔 적당히 수익을 내고 빠져나왔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다 못해 더 높은 값에 다시 뛰어들었고, 결국 거품이 꺼지며 큰 손실을 봤다. 실패 후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었으나,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 하늘의 운행을 계산해낸 천재도 시장 앞에서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천재의 지능이 미래를 보장했다면, 뉴턴은 부자가 됐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래를 꿰뚫어 보는 천재의 눈이 아니다. 남보다 빠른 성공도 아니다. 2년 만에 439%를 만든 화려한 항해가 아니라, 20년, 30년을 침몰하지 않고 이어가는 항해다. 천재의 확신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확신 없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나만의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그래서, 남에게 맡길 것인가
이 대목에서 초보 독자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천재도 저러는데, 나 같은 사람은 그냥 전문가가 굴려주는 펀드에 맡기는 게 낫지 않을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론이고, 나는 여기에 "그러지 마라"라고 단정할 생각이 없다. 세상에는 좋은 펀드도 있고, 훌륭한 펀드 매니저도 있다.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맞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조금 다르다. 맡기지 말라가 아니라, 맡길 때에도 알고 맡기고 있는가이다.
레오폴드의 배에 오른 투자자들을 다시 떠올려 보자. 그들은 세상이 인정한 천재에게, 화려한 수익률을 보고 돈을 맡겼다. 그런데 그 배가 4배의 빚 레버리지를 지고 있다는 것을, 폭풍이 오면 마진콜에 강제로 팔릴 구조라는 것을, 그들은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무엇보다, 폭풍 한가운데서 "지금은 팔지 말고 버티자"는 결정을 그들은 내릴 수 없었다. 배의 키는 선장이 쥐고 있었고, 마지막에 그 키를 빼앗은 것은 돈을 빌려준 은행이었다.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돈만 맡기는 게 아니다. 언제 사고 언제 팔지, 폭풍 속에서 버틸지 말지를 정하는 키까지 함께 넘기는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그 키를 넘기기 전에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 배가 무엇을 싣고 있는지 나는 아는가.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아는가. 일이 잘못됐을 때 그 손실을 떠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아는가.
나는 이 질문들 앞에서, 결국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배를 내 손으로 몰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래서 지수 투자를 택했다. 지수 ETF도 어떤 의미에서는 시장에 맡기는 것이지만, 그 배가 무엇을 담는지 규칙이 투명하고(15편), 언제 사고팔지의 키는 내가 쥔다는 점이 다르다. 무엇을 사는지 알고, 누가 위험을 지는지 알고, 결정권이 내게 있는 것. 나에게는 그것이 '알고 맡기는'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물론 이것은 내 선택이고, 정답이라고 우기지 않는다. 다만 천재의 배가 침몰하는 것을 본 지금, 어떤 배에 오르든 그 배에서의 나의 위치와 내가 떠안아야 할 리스크를 확인하고 오르자는 것. 그 말만은 자신 있게 하고 싶다.
결국, 또 한 곳을 가리킨다
이 긴 이야기를 정리하면 결국 세 가지가 남는다. 감당하지 못하는 빚 레버리지는 우리의 생활과 행복부터 위협한다는 것. 미래는 어떤 천재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 그러니 어떤 배에 오르든 나의 위치와 내가 질 위험을 알고 올라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우리 같은 보통의 항해자는 무엇을 붙잡아야 하나. 나는 이 블로그가 처음부터 가리켜 온 곳을 다시 가리킬 수밖에 없다. 새로운 답이 아니라서 김이 빠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화려했던 배의 침몰을 보고도 나의 답은 같다. 더 좋은 해법이 있으면 알려주길 바란다. 나도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 하지만, 매번 같은 답에 도착한다.
먼저 방향이다. 화려한 단기 수익이나 천재의 예언이 아니라, 과거의 오랜 데이터가 어디를 가리키는지를 봐야 한다(5편, 6편). 수십 년의 폭풍을 다 걷어내고도 꾸준히 우상향한 지수, 나는 거기서 항로를 찾았다. 다음은 배를 짓는 방식이다. 한 번에 전 재산을 싣지 않고 나눠 태우는 분할매수(13편), 폭풍이 올 때 오히려 움직일 수 있게 현금이라는 여력을 남겨두는 현금비율 전략(14편, 21편). 이것들은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침몰하지 않고 오래 항해할 수 있게 하는 배의 뼈대와 같은 구조인 것이다.
레오폴드에게 없었던 것은 안목이 아니었다. 폭풍에 견디고 장기 항해를 할 수 있게 하는 견고한 뼈대의 구조였다. 하루를 더 버틸 수 있는 배의 구조였다. 그는 그 뼈대를 빚에 저당 잡혔다. 나는 그 반대로 가려 한다. 빌린 돈이 아닌 내 돈으로, 삶을 흔들지 않는 크기로, 현금이라는 버팀목을 미리 갖춰두고.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아직 이 배의 뼈대를 온전히 세운 사람은 아니다. 다음 폭풍에서 흔들리지 않으리라 장담도 못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배의 골격을 다시 점검한다.
바다 위에서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것은 날씨가 아니다. 폭풍우를 견디며 장기 항해를 할 수 있는 배의 종류, 그리고 그 배에 어떤 구조의 뼈대를 갖출지. 우리가 정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레오폴드의 침몰이 내게 가르쳐 준 것도 결국 그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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