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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노트 · 7부 · 항해 일지

첫 100만원, 그리고 100배의 꿈 — 드디어 첫 매수 버튼을 눌렀다

2026-04-30 · 레사남 · 원문 레사방 3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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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첫 매수 버튼을 눌렀다

2026년 4월 28일 저녁.
드디어  매수 버튼을 눌렀다.
새 계좌를 개설하고, 그 계좌에서 처음 누른 매수 버튼이다. 100만원 상당의 700달러를 이체했다.
그리고 종목을 찾고 첫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게 전부다.


2. 무엇을 샀는가

매수 내역을 그대로 공개한다.

종목 시장 수량 체결단가 체결금액
TQQQ (ProShares QQQ 3배) 나스닥 6주 $60.00 $360.00
SOXL (Direxion 반도체 3X) 뉴욕 3주 $107.00 $321.00
TSL3 (LevShares 테슬라 3X) 런던 1주 $10.50 $10.50
QQQ5 (LevShares 나스닥100 5X) 런던 3주 $2.10 $6.30
합계       $697.80

본 매수는 TQQQ + SOXL이다. 두 종목이 전체 매수금액의 97.6%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현재의 잔고 현황이다. 4/28일 저녁에는 그 동안 반도체 과열상승에 대한 조정이 있었다. 많이 오른 가격이기는 하지만 조금 하락하기에 주저없이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우리는 장기투자를 하기에 며칠의 수익률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수익률이 오르면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TSL3와 QQQ5는 이제까지 블로그에서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종목이다. 오해할까 싶어 미리 밝혀두자면, 나는 평소 투자 비중의 1~3% 정도는 좀 더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편이다. 이번에도 TQQQ와 SOXL을 사고 나니 17달러 정도가 남았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종목을 찾다 TSL3와 QQQ5가 괜찮겠다 싶어 매수했다. 잔돈 처리라고 봐주면 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기회가 있을 때 이야기 해보자.


3. 이건 보여주기 쇼가 아니다

매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몇 가지 밝혀두려고 한다.
먼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다.
나는 이미 운용하던 자산이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면 막 시작하시는 분들과 거리가 너무 멀 것 같았다. 그래서 새 계좌를 만들어 월 100만원으로 출발한다.
나는 이 적립식 투자를 보여주기 쇼로 생각하지 않는다.
월 100만원이 누구한테는 작은 돈일 수 있다. 누구한테는 절실하고 소중한 돈일 거다. 나에게도 무척 소중한 돈이다.
29편에서 썼다. "리스크는 도구가 아니라 금액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그 말을 내가 가장 먼저 지키려 한다. 월 100만원, 이게 지금 내가 정직하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더 많지도, 더 적지도 않다.


4. 10년 후, 100배의 꿈

이제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겠다.
나는 이 100만원이 10년 후에 100배가 될 것이라고 꿈을 꾸며 시작한다.
100배를 입에 올리기가 망설여 졌다. "허황된 소리"라고 들릴까 봐. 하지만 이건 허황된 꿈이 아니다. 적어도 데이터는 그렇게 말한다.
7편에서 다뤘던 나스닥100 40년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다시 꺼냈다. 198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40년 데이터에 이론 3배 레버리지를 적용해서 계산한 결과다. (운용비용과 차입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순수 이론값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자.)

먼저 큰 그림부터 보자 (CHART ①). 이론 3배 레버리지를 40년간 굴렸다면 누적 약 2,300배가 됐다. 다만 평탄한 길은 결코 아니었다. 닷컴버블에서 -99%, 금융위기, 코로나, 2022년 폭락까지 — 그 모든 위기를 지나서 도달한 결과다.
차트가 보여주는 핵심은 이거다.
10년 보유했을 때 (CHART ②): 평균 52배, 중앙값 6배. 100배 이상 도달한 경우가 9.8%, 반대로 원금 미만으로 끝난 경우도 29%. 시작 시점이 결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배 도달까지 걸린 시간 (CHART ③): 평균 11.4년, 중앙값 10.9년. 가장 빠른 경우는 3.5년, 가장 느린 경우는 24년. 40년 동안 어떤 날짜에 시작했든, 절반 이상의 경우(55.9%)에서 100배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데이터도 있다 (CHART ④). 실제 TQQQ는 2010년 2월 상장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100배에 도달했다. 시뮬레이션 평균 11.4년보다 오히려 빠르게 도달한 것이다. 이후 2025년 10월에 약 292배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 조정 중이지만 여전히 약 202배다.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이다.
물론 정직하게 짚어야 할 게 있다. 닷컴버블 직전인 2000년 3월에 시작한 사람은 10년 후 거의 0이 됐다. -100%. 28편에서 *"잃어봐야 -100%"*라고 말했던 그 -100%가 실제로 일어났던 시점이다.
그래도 나는 이 꿈을 포기할 수 없다. 28편에서 썼던 그대로다. "전부 잃더라도 -100% 아닌가? 그게 두렵다고 +10,000% 이상의 수익률을 버릴 수는 없다."
100배가 안 될 수도 있다. 30배에 그칠 수도 있고, 10배에 그칠 수도 있다. 운이 나쁘면 -90%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100배의 꿈을 꾸며 시작한다. 다 잃기도 어렵겠지만 다 잃어봐야 100만원 아니겠는가...
그리고 나는 100만원이라는 배를 매월 띄울 것이다. 10년이라는 긴 항해에 100배(1억)의 꿈을 싣고..


5. 앞으로의 운영 원칙

매월 적립일은 25일에서 30일 사이로 정한다. 다만 강하게 못 박지는 않는다. 그 이전이라도 큰 하락이 와서 "이건 기회다" 싶으면 매수할 거다.
나는 수익이 우선이다. 너무 강한 원칙은 투자를 경직되게 만든다. 꼭 지켜야 할 원칙 외에는 융통성 있게 운용하고 싶다. 원칙은 도구지 목적이 아니다.
현금비율 전략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22편에서 1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면서 *"현금비율 전략, 반드시 필요하다"*고 썼다. 그 생각은 변함없다. 다만 현금비율 전략은 수익이 많을수록 그 필요성이 커진다. 지금처럼 적립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는 분할매수 자체가 가장 강력한 방패다.
그래서 큰 급상승이 없는 한, 2년 동안은 분할매수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그 후 원금 대비 몇 배가 되었을 때부터 매도를 시작할지, 몇 % 현금비율을 만들어둘지, 그건 수익이 쌓이면서 좀 더 검토해보려 한다.


6. 이제 진짜 시작이다

블로그 1편을 쓰면서 *"20년의 실패 끝에 답을 찾았다"*고 했다. 그 답을 지금까지 이야기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비대칭성, 작은 돈, 지수투자, 그리고 현금비율 전략...등
이제 글이 아니라 행동이다.
매월 25일에서 30일 사이 어느 날, 나는 100만원을 입금하고 매수 버튼을 누를 거다.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운용. 이론이 아닌 실전. 글이 아닌 매매.
그리고 매월 그 결과를 이 블로그에 정직하게 공개할 거다. 잘 됐을 때도, 못 됐을 때도. 떨렸을 때도, 평온했을 때도.
이 첫 100만원이 10년 후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그게 100배가 될지, 30배가 될지, 아니면 -90%가 될지. 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그 어떤 답도 얻을 수 없다.
꿈을 꾸어보라 10년 후에 100배(1억)의 결과를 싣고 항해에서 돌아온 배를.. 우리는 그 배를  매월 띄울 것이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 레사남(레버리지ETF를 사랑하는 남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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